이직을 한지 대략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와중에 전 직장 상사의 전화가 왔다. 차단을 했다.
어떤 오해와 어떤 이간질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상사는 내가 그만둔다고 말을 하고 나서부터는 인사도 제대로 안받아주던 사람이었다.
고생했다, 앞으로 잘 해봐라 등의 이야기는 인사도 제대로 안받아 주는데 했을리가 없다.
그런 사람이 전화를 건다.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이다.
조금 더 젊었을 적의 나였다면 아마 전화를 받아서 왜 열심히 일한 나한테 왜 그랬냐고 물어봤을 터이지만 이제 나이도 조금 더 먹었고 신경쓰고 싶지 않았기에 받지 않고 차단을 했다.
염치라는 말이 있다. “체면과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라고 사전적 정의가 나온다. 전 직장을 그만 둔 이유도 몇몇 염치와 양심이 없는 사람 때문이었는데, 다시 한 번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하루였다.
반면교사로 삼아 최소한 염치가 있는 사람은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