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거 “프로개”님이 출간한 책이다.
사실 이전에 펀딩에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 사정과 건망증으로 인해 잊고 참여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던 책이다.
사실 “나”라는 존재는 “식물”과 인연이 있다고 하면 있지만 “없다”는 쪽에 가까운 사람이다.
어릴 적 부모님은 농부였고, 지금도 식물을 많이 기르시지만… 나는 딱히 식물에 관심도 없었고 선물로 받은 식물조차 말려죽이는 사람이다.
그러던 내가 정말 우연히, 정말 우연히 프로개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다.
시작은 “폐교생활백서” 였다.
사실 관심의 시작은 폐교생활이었다. 원래부터 뭔가 뜯고 고치고 삽질하는 것을 좋아하던 나로서는 재미난 주제였고, 폐교에 대한 관심도 있었기에 정주행을 하다보니… 나는 집에서 파인애플을 키우고 있었다.
위에 사진은 갓 새로운 잎이 나기 시작한 파인애플이다. 지금은 어마무시하게 커지고 있다.
아무튼, 그래서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리고 사실 블로그만 봐도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힐링할 수 있다.
이 책은
이 책을 딱 보면 가드닝 책이라고 느껴진다. 물론 지식도 풍부하게 들어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위로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 그렇지만 다음부터는 이렇게 해보는게 어떨까?
내가 겪어보니 이게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옆에서 조용히 나의 화분 생활을 응원하는 친구의 조언 같다.
한 줄
본 도서 p.138
식물이 우리의 곁에서 안락하게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잖아요.
상식을 넓혀라.
우리는 식물을 키울 때, 빛 그리고 물만 신경 써왔다. 식물이 자라는데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조금 더 나아가면 양분(거름) 까지는 상식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토양의 산도, 공기 중의 습도, 식물에게 닿는 바람까지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읽다보면 “아, 그렇지. 당연히 이게 필요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왜 이렇게 화분을 마구잡이로 관리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상식의 범위를 특정하기 없렵지만 화분을 돌볼 때 필요한 상식이 들어 있는 책이었다.
소소한 위로.
식물을 말려 죽여본 사람은 알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나는 더 이상 식물을 키우면 안되겠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 생각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나 같은 경우에는 “물도 적당했고, 햇빛도 잘 들어오는데 왜 죽지? 이유를 모르겠어! 내가 똥손인가?” 라는 생각에 식물 기르는 것을 포기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죽은 식물을 살리지는 못하더라도 “왜” 죽였는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아주 오래된 기억들은 정확한 상황은 기억을 못하지만 “이게 원인이 아니었을까?”라는 추측이 가능하게 되었고 “나는 똥손이 아냐, 그냥 몰랐을 뿐이야”라는 위로가 되어 주는 책이었다.
물론 지금까지 죽인 식물에 대한 죄책감은 남아있다. 하지만 앞으로 더 잘 기르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초가 되지 않을까?
책을 추천하자면,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우는 수 많은 상식 중에 하나를 이야기 하고 있는 책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작점을 알려주는 책으로 보여진다.
식물을 기르면서 소소한 기쁜을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정독하여 지금까지의 실수를 되돌아보고, 책상 한 켠에 이 책을 두고 사전처럼 활용하면 좋을 책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