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에서 Plan IT 5를 Plan IT 3로 변경해도 충분할 것으로 보여, 글을 다시 작성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가 판다를 보고 싶어해서 에버랜드를 한 번 가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날, 나는 다음에 갈 때는 자본주의의 끝판왕을 마주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도 이야기하고 앞으로도 이야기 하겠지만, 본 글의 목적은 단 한번에 판다월드, 로스트벨리, 사파리를 감상하는게 목적이다. 거기다가 36개월 이전 아기와 함께 가는 것, 게으른 사람 기준임을 다시한번 이야기하고 넘어간다.
먼저 발렛 주차, 단 돈 25,000원에 입구 바로 앞에서 내리고 주차비 10,000원이 포함된 극 가성비(?) 아이템이다.
일단 에버랜드의 주차장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는데 에버랜드는 유료 주자장과 무료 주차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유료 주차장은 일 10,000원이라는 돈으로 에버랜드 입구와 매우 가깝고 무료 주차장은 무료로 에버랜드 입구와 매우 멀다. 발렛 주차가 필요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우리는 왜 발렛 주차를 이용해야 하는가? – 1
무료 주차장은 너무 멀다. 셔틀버스를 이용해야만 올라올 수 있는 거리다. 아기를 데리고 유모차를 가지고 셔틀버스에 올라탔다가 내려서 입장해야하는 스케쥴을 상상 이상으로 빡센 임무다. 그런데 입장하는 것은 차라리 천국이다. 퇴장은 정말 힘들어보인다. 일단 체력이 이미 고갈된 상태에서 아이를 데리고 셔틀버스에 올라서 무료 주차장까지 가는 건… 상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우리는 왜 발렛 주차를 이용해야 하는가? – 2
그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자! 라고 생각한 당신 100점 만점에 60점을 주고 싶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유료 주차장은 들어가기가 어렵다! 실제 이번에 10시반에 에버랜드에 도착했을 때 유료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는 차량을 볼 수 있었다. 주말이 아니었다. 월요일이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더라도 괴담을 볼 수 있는데, 9시도 되기전에 유료 주차장이 만차라던가 하는 괴담말이다.
진짜 부지런한 분들이 아니라면… 왠만하면 발렛 주차를 추천한다.
자 여기까지는 입장 직전까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이제 입장을 한 후에 어떻게 어트랙션을 즐길까 하는 부분인데…
보통 아기들 엄마, 아빠라면 정해져있다. 꼭 봐야 하는 것은 로스트벨리와 사파리, 그리고 판다월드이다. 여기서 판다월드는 조금 여유롭다. 물론 주말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말이다.
본인은 로스트벨리 Q패스 PKG를 이용하여 입장하였고, 월요일 10시반에 입장하고 나서 스마트줄서기를 시도했다. 로스트벨리는 이미 Q패스가 있으니 목적은 사파리와 판다월드, 사파리는 이미 예약불가였고 판다월드는 예약을 하니 약 62분이라고 떴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스케줄이 되었다.
1. 로스트벨리 Q패스로 빠르게 이용
2. 판다월드 스마트줄서기로 이용
3. 점심 먹고!
4. 사파리 140분 줄서서 이용
사실 1,2,3은 할만하다. 오르락 내리락 하고 점심은 맛이 없었지만… 불가능한 일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파리 140분 줄서서 이용은 정말 지옥이었다. 약 70분 가량은 유모차도 없이 줄을 서있어야 하는데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를 달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오히려 다녀온 다음에 생각이 많아졌다.
돈은 이때를 위해 모았다. 자본주의의 끝판왕.
먼저 로스트벨리 같은 경우에은 Q 패스를 구입하는 것으로 동일하게 간다. 하지만 Plan-It 5를 이용하는게 아니라면 어쨌든 Q패스는 하나뿐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바로 사파리 스페셜 투어!!!
한 번 사파리에 줄 서신 분들은 알 것이다. 건물 창 너머로 기념사진 찍고 여유롭게 SUV에 오르는 스페셜 투어리스트들의 부러운 모습을!
그렇다면 일정은 이렇게 될 것이다.
1. 느긋하게 입장
2. 스마트줄서기로 판다월드 예약
3. 로스트벨리 Q패스로 감상
4. 판다월드 감상
5. 점심 식사
6. 사파리 스페셜 투어
완벽하다. 근데 돈은 무진장 깨진다. 그럼 이거보다 조금 덜 비용이 덜 드는 방법은?
그렇다면 우리는 Plan-IT 5로 간다.
일단 Plan-IT 3로는 불가능하다. 로스트벨리와 사파리 중 택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 Plan-IT 5로 가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Plan-IT 5의 경우 시간 선택 2개, 자유 이용 3개인데…
시간 선택은 필수적으로 로스트벨리와 사파리를 선택하게된다. 그런데… 나머지 3개는… 36개월 이전 아기를 데리고 타기엔 애매한 것들만 있다. 기껏해야… 로얄 쥬빌리 캐로셀 정도이다. 그렇다면… 2개는 날린다.
1. 느긋하게 임장
2. 스마트줄서기로 판다월드 예약
3. 로스트벨리 예약시간에 가서 감상
4. 판다월드 감상
5. 점심 식사
6. 사파리 예약시간에 가서 감상
7. 로얄 쥬빌리 캐로셀 탑승
두 돈지랄의 차이는?
돈은 스페셜 투어가 훨씬 많이 든다. 하지만 훨씬 긴 시간, 가깝게 사파리를 감상할 수 있고 아무래도 돈을 버린다는 생각은 안든다는 것이다. Plan-IT 5는 2개를 버려야 하겠지만 말이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은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해결된다. 그리고 아기가 조금 더 고생하면 된다. 하지만 다음에 간다면 나는 돈지랄을 하는게 맘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번 에버랜드 투어였다.
이전부터 자본주의의 끝판왕. 이게 올바른가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편하게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에 스스로를 납득시켜버렸다.
다음번에 간다면 예약 가능하다면 사파리 스페셜 투어, 불가능하다면 Plan-IT 5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한 번 고생하고 나니 더 열심히 알아보게 되는 하루다.
마지막으로 에버랜드에 갔다면 아래 음식점은 가보길 추천한다.
위에 음식점은 내돈내산으로 이틀 연속 저녁 먹은 곳이다. 이왕이면 고등어 구이 세트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