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네트워크 개선을 시도하다가 실패를 하고 고민을 하다가 방향을 틀게되었다. 뭐, 이유는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였다.
가장 큰 고민은 셋톱박스의 연결이었다. 처음 고려하던 방법은 어쨌든 셋톱박스가 동작하기 위해서 거실로 선이 가야했고, 공유기 특정 포트에 물여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KT에서 제공하는 UTP2 장비에 대해서 알아보다 보니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먼저 KT에서 제공하는 UTP2 장비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UTP2는 마치 공유기처럼 생겼지만 실질적으로 공유기가 아니라 라우터 혹은 허브 + 모뎀 역할을 하는 장비이다. 즉, 공유기처럼 연결된 장비에 사설 IP를 할당하는 것이 아니라 공인 IP를 할당하는 장비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회선 1회선일 경우 몇 개의 공인 IP가 나올까? 궁금증이 생겨 인터넷을 뒤져보니 대략 5개 전,후로 할당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굳이 셋톱박스를 내부 네트워크에 연결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 애초에,
공유기 밑에 있더라도 별도의 공인 IP를 할당하는데 굳이 공유기와 연결할 필요가 있을까?
위의 정보를 바탕으로 고민을 다시 해보았다.
1. 공인 IP를 여러 개 받을 수 있다.
2. 거실 셋톱박스는 별도의 회선으로 뺀다.
3. 다른 장비(공유기 포함)는 남는 공간이 있는 방에 넣으면 된다.
4. 그렇다면, WiFi 커버리지는? 최근 업데이트 된 ipTime Easy Mesh 기능을 접목하면 어떨까?
이렇게 고민을 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장비를 체크해보았다.
1. ipTime 공유기 A2004MU
2. ipTime Extender A3
일단 Easy Mesh를 활용하려면, 컨트롤러 기능을 하는 공유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장비로는 컨트롤러 기능을 할 수 없었고 일단 컨트롤러 한 대를 구입해야 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WiFi 커버리지가 완벽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Extender Giga를 한 대 더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1. ipTime 공유기 T5004
2. ipTime 공유기 A2004MU
3. ipTime Extender A3
4. ipTime Extender Giga
이렇게 Easy Mesh를 설정할 장비는 구비되었고, 최종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거기에 추가로 ipTime 공유기간 연결을 기존에 깔려 있던 선을 제외하고 모두 Cat.6로 교체하는 작업도 같이 추진하였다.
Easy Mesh 세팅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었다. 모든 공유기를 초기화 시켜준 뒤, 선을 연결하고 ipTime에서 제공하는 Mesh 접속기를 이용하여 세팅만 해주면 끝!
최종 세팅이 끝나고 설정화면에서 Easy Mesh를 확인하면 연결된 장비 목록도 확인 가능했다.
최종 세팅이 끝나고 WiFi 세팅도 확인해보고 여러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올라갔다. 기본적으로 거실에 WiFi만 있을 때는 방 구석으로 이동했을 때, 연결이 끊어지거나 신호가 약해지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해당 문제도 해결되었고 셋톱 박스와 분리를 한 결과 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네트워크 속도도 조금 더 쾌적하게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삽질은 여기서 끝!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냥 리모델링 할 때 모든 케이블을 Cat.6 로 바꾸는 것으로 진행해야겠다.
추가 정보, Extender A3의 경우 100M 포트만 가지고 있으므로, 신규로 구축할 경우 Extender Giga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